결혼하는 날 친구들과 함께
드레스 차림으로 모교를 방문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들이 학교를 찾아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현지시간 9월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제이드 화이트(Jade Whyte)는
결혼식을 마친 뒤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과
고등학교를 찾아갔다.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의 어느 나무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로 또 다른 친구를 위해서다.
같은 반 친구였던 데이비드 오툴(David O’Toole)을 위해.
데이비드는 10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의 죽음은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을 주었다.
학교 측은 세상을 떠난 학생을 위해
화단에 작은 나무를 심었고
화이트와 친구들은
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결혼하는 날이라는 특별한 순간에
소중한 친구 데이비드가 없다는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친구가 올 수 없다면
자신이 직접 찾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화이트는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데이비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어요”라며
“초대손님 명단에 그 친구의 이름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었죠”라고 말했다.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를 위해
10년 전을 회상하며 사진을 촬영한
화이트와 친구들.
화이트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의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하늘의 데이비드도 이 모습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많은 이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