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무료 급식소로 아는 옆집 남자”

2015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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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자신의 집을 ‘무료급식소’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웃집 남성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집을 무료 급식소로 아는 옆집 남자”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복날을 맞아

삼계탕을 준비한 A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이웃에 혼자 사는 할머니도 챙겨 드리라며

삼계탕을 조금 나누어 보냈다.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던 A씨는

옆집 남성과 마주쳤다.

A씨는 아무렇지 않게 이를 어머니에게 얘기했고,

그 말을 들은 A씨 어머니는

혼자 사는 청년으로 보였던 남성에게도

삼계탕을 나누어주었다.

문제는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낮에 누가 벨을 누르길래 나가보니

남성이 그릇을 돌려주며

반찬 통을 같이 내밀더라는 것.

“죄송한데 집에 반찬이 없어서

조금만 나눠주시면 안되나요?”

당황스럽긴 했지만

혼자 지내니까 잘 못 챙겨먹는구나 하고

생각한 A씨는 반찬을 조금 담아줬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 후로 이 사람이

3일에 한번 꼴로 저희 집에서 반찬을 찾아요.

한 3~4번은 그냥 불쌍하고

밥도 잘 못 챙겨먹고 안됐다 싶었는데

그게 5~6번이 되니까

이젠 여기가 통만 내밀면

반찬 주는 곳으로 아는 건가 싶더라고요.

더 이해 안 되는 건

처음엔 ‘죄송하다’ ‘감사하다’ 이런 말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몇 번이 되고 나니까

그냥 문 열면 다짜고짜 반찬 통 내밀고

‘반찬 좀…’ 이래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A씨는 남성에게

“저희 집이 냉장고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주 오셔서 반찬을 달라고 하세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이웃간 정도 있고 해서 챙겨드린 건데….

이제 그만 와주셨으면 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남성의 반응은

A씨를 당황스럽게 했다.

오히려 왜 주다가 발 빼냐는 식으로 대하며

짜증 섞인 말로 대꾸를 하더라는 것.

이후 타겟을 A씨의 어머니로 잡은 남성은

어머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A씨의 어머니는 “얼마나 챙겨 먹을 게 없으면

옆집까지 와서 그러겠니”하며 그 뒤로도

남성에게 반찬을 챙겨주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또 자기 집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몸 성한 사람이 밖에 나가 일해서

본인 밥벌이는 하고 살아야지

여차하면 저희 집에 앉아 사시겠네요”

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성은

A씨에게 반찬 통을 던지고 돌아갔다.

그리고 글을 쓴 당일 아침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가 마주친 옆집 남성.

A씨를 보며 한다는 소리가

“반찬은 못 주면서

음식물 쓰레기는 되게 많네” 였다고.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성이 덜 된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면 저런 식으로 나옵니다”

“솔직히 진짜 웃겨 뭔 저런 캐릭터가 다 있지?”

“개념 없는 걸 떠나 소름이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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