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짠돌이 기질 때문에
속상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싼 게 최고인 내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이 가끔 너무 짜다 못해
찌질해 보일 때도 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 여름에 단감 5줄을 사왔더라고요.
‘짠돌이 남편이 어쩐 일로?’ 하고
먹으려 들춰보니 25개 중 20개가 썩은 거네요.
어디서 샀냐 하니까 집 앞 트럭에서 팔더래요.
얼마 주고 샀냐니까 이천 원. 헐.
싸게 파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니
성질을 내면서 양심 없이 그딴 거 파는
장사꾼 잘못이지 이게 내 탓이냐며….”
“또 한번은 떡을 사가지고 왔는데
쉰 맛이 나길래 이거 얼마 주고 샀냐 하니
트럭에서 떨이하길래
저 먹여주고 싶어서 사왔대요.
얼마냐고 물으니 이천 원.
아니 뭔 이천 원짜리에 환장을 했나.
다음부턴 떨이 하는 거라도 사오지 마라,
차라리 그 이천 원 아껴서
담배 한 갑을 더 사라 했더니
사기꾼이 뭐이리 많으냐며 또 궁시렁”
“임신했을 때 물컹한 과일이 땡기길래
홍시 사달라고 했더니
홍시가 익다 못해 쩍쩍 터진 걸 사왔어요.
사온 성의를 봐서 먹어보려고 홍시를 뒤집었는데
꼭지 부분은 다 썩음.”
A씨는 “저렇게 짠돌이니 내가 지금
대출 없이 전세 살지… 하고 말았는데
신랑이 저러는 거
시어머님도 알고 계셨나 봐요”라며
“임신했을 때는 뭘 먹든
크고 싱싱하고 예쁜 거 먹어야 한다며
신랑한테 어디 길거리에서 줘도 안 먹는 거
돈 주고 사와서 주지 말라고
그딴 거 너나 먹으라고 하셔서
한참을 웃었어요”라고 덧붙이며 이야기를 끝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나는 웃음이 안 나오는데 글쓴이는 진짜 대인배”
“그건 짠돌이가 아니라 바보 같은 건데요
이천 원 그냥 버린 거잖아요”
“생활비 아낀다고 싸구려 음식 먹다가
병원비 10만원 찍었어요. 이천 원 아끼려다가
이십만 원 나가는 수 있다고 알려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남편의 짠돌이 기질에 대해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