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친구들 때문에
고민을 올리게 됐다는 사연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벌면 많이 써야 하는 게 어느 나라 법임?”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게는
맞벌이를 하지만 둘 다 소득이 적은 친구,
외벌이인데 남편이 350정도 버는 친구,
외벌이인데 소득이 적은 친구가 있다.
자주 만나는 결혼한 친구들이라고 한다.
A씨는 저금을 좋아하는 성격.
또 임신하면 쉴 예정이라 임신 전까지
깐깐하게 모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리저리 나눠 내는 적금은 400정도에
공과금, 보험, 생활비 등으로
나가는 지출이 80만원.
A씨는 “제 남편의 월급이
350정도 번다는 친구의 남편과 비슷하지만
저까지 일을 하기에 소득이 500이 넘어요”라며
“다른 친구들은 대출이 다들 조금씩 있지만
저희는 없어요. 그래서인지 만났다 하면
다들 대출 때문에 힘들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건 개인사정 아닌가요?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제가 돈을 더 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A씨는 그동안
무리에서 더치페이를 하는 부분 외
혹시라도 더 들어가는 금액이 있으면
자신이 돈을 더 내왔다고 한다.
자신은 한번도 덜 낸 적이 없으며,
친구들은 한번도 산 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 돈이 자잘한 액수였기에
친구들은 그것을 “얻어먹었다”라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비싼 곳에
밥 먹으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원래 밥값은 더치로 냈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간 자리였다.
그런데 밥을 다 먹어갈 때쯤
나머지 친구들이 자리를 비웠고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이야기를 꺼낸 친구와
둘만 남게 됐다고 한다.
다들 어디 갔느냐는 A씨의 물음에
친구는 “도망갔어”라고 대답했다.
A씨는 “장난인줄 알고 어디 갔냐고 물으니
네가 하도 안 쏘니
작정하고 얻어 먹으려고 온 거라고.
너는 잘 버는 애가 어찌 한 번을 안 쏘냐고.
애들 다들 살기 어려운 거 뻔히 듣고서도
안 쏜다고 라며 나머지 친구들을 대신하듯
저를 몰아붙이는 거예요”라고 썼다.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자신이 먹은 것만 계산하고 나왔다.
그 뒤로 무리에서 소외됐다는 A씨.
그녀는 “월급이 많다고 꼭 돈을 내야 하나요?
제가 너무했나요?”라 물으며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은
“잘 벌면 잘 쓰는 게 좋죠.
근데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쓸 필요는 없죠”
“내수경제 살리려면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써야하긴 하죠
근데 나한테 많이 쓰는 거지 왜 남한테”
“돈보다 중요한 건 인간관계지만
저런 친구들한테 쓸 돈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글쓴이님이 알게 모르게
너무 칼같이 베푸는 거 없이
친구들과 있을 때 박하게 굴진 않았나요?”
“본인이 남들보다 나은 형편을
은연중에 자랑하거나 자꾸 말해서
친구들이 얄밉게 본 것일 수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