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친구네 집을 찾은 A씨는 가끔 그래왔듯 베란다에 세팅을 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위층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몰상식하게 누가 냄새 나게 고기를 구워서 다른 집에 피해를 주느냐!”
A씨는 “아저씨가 담배를 태우러 나왔는지 아니면 베란다 문을 열어 놓았다가 올라오는 삼겹살 냄새가 신경이 쓰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썼다.
목소리를 들은 친구는 “내 집에서 내가 고기 구워먹는데 누가 뭐라 그러냐!!”라며 되받아 쳤다.
결국 아저씨가 쫓아 내려와 말싸움 일어났다고 한다. A씨는 “양쪽 집 식구들이 말려 끝이 나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 민폐가 되는 상황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게 민폐인가요?”라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베란다를 통한 냄새가 옆집이나 윗집으로 새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생겨 이웃간에 다툼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베란다는 ‘내 집’의 공간. 이것이 민폐이고 실례가 되는 행동인지에 대해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도 본인 집에 냄새 나는 게 싫어서 베란다에 나가 굽는 거 아닌가요?” “아파트는 단독주택이 아니라 공동주택인데. 당연히 몰상식한 행동이죠.”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졌지? 집 오는데 옆집에서 고기 냄새 나면 ‘우리도 고기 구워먹자’ 이러고 끝났는데” “이게 욕 먹을 정도의 민폐인지는 모르겠어요. 고기 구울 때 연기 때문에 창문 여는 건 당연한 거고, 베란다가 아닌 주방에서 구워도 냄새 올라오지 않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