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속옷을 도둑맞았다는 어느 대학생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해당 학교의 학생들과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는 소식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이스트의 커뮤니티 SNS인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facebook.com/KaDaejeon)’에 게재되었던 소식이 하나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학우 여러분. 저는 팬티를 도둑맞은 멍청이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글쓴이 A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빨래를 하며 요일마다 각각 빨간색, 주황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회색, 검은색 순으로 속옷을 입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홉 개의 팬티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코끼리 무늬가 쪼롱쪼롱 박혀있는 노란색 팬티’를 제일 싫어한다고. 그는 수요일에 노란색 속옷을 입어야 할 것 같은 갈망에 사로잡히지만 매주 그 욕구를 이겨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속옷들을 빨기 위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그 노란색 팬티를 입고 나머지 모든 팬티를 빨아 널었다. 두 시간 정도 지났을까. 깜빡 잠이 들었던 A씨는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렸다. 널어놓았던 속옷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결국 A씨의 선택은 ‘노팬티’. A씨는 속옷을 입지 않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그는 “여러분은 팬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남자 팬티. 고무고무 팬티는 아주 중요한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쓴 뒤 자신이 겪은 불편함에 대해 민망할 정도로 상세한 설명을 늘어놓아 네티즌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노란 팬티 싫습니다. 코끼리가 절 쳐다보고 있어요. 지금도 흉측해요. 빨주파남보회검 팬티의 행방을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라며 “본인은 도둑에게 제 팬티의 보급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썼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요즘 시험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힘든가 봐요” “역시 많이 배운 학생은 대나무숲도 남다르군요” “잃어버린 게 속옷이 아니라 정신줄인 것 같은데…” “글을 참 차지게 잘 쓰네 이과적으로 찰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학우 여러분.저는 팬티를 도둑맞은 멍청이입니다. 원래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빨래를 해요. 월화수목금토일 각각 빨주파남보회검 순으로 팬티를 입어요. 이유는 묻지마세요 비밀이에요. 아마 룸메…
Posted by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 on 2015년 10월 16일 금요일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