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강아지를 위해 선뜻 행동에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전체가 개집이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라남도 고흥의 녹동 고등학교 옆. A씨에 따르면 이곳의 ‘주의, 고압선’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철조망과 건물 사이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 남학생이 용기를 내 철조망에 올랐다. 그리고 강아지를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학생들에게 강아지를 건네 받은 선생님은 동물병원을 찾았다. 강아지의 온 몸에는 진드기가 잔뜩 붙어있었고 뒷다리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심하게 베어 뼈가 보일 정도로 패어있었다고 한다.
진단 결과 15만원의 다리 수술비용이 나왔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강아지를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먼저였고, 이에 선생님은 수술 날짜를 잡았다.
A씨는 “학생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몇몇 학생들을 중심으로 강아지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모아졌습니다.”라고 썼다. 강아지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선 것이다.
“비어있는 티슈 상자는 모금함으로 변했고 아침 등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모금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자며 투표도 진행했고, 녹동고를 줄여 ‘녹고’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의 도움으로 수술비는 금방 모였고, 녹고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강아지고 귀엽지만 녹동고 학생들도 너무너무 착하고 귀엽다” “학생들 마음이 정말 예쁘다”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하고 갑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