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식의 계급을 구분 짓는 ‘수저론’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금·은·흙 자식론’이 등장했다. 수저론과는 반대로 자식의 성공 여부에 따라 부모의 계급이 구분되는 식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자식론에 따르면 내용은 이렇다.
‘금자식’이란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경제적,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케이스. 이에 부모까지 그 혜택을 받는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축구선수 박지성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있다.
‘은자식’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거나 성공한 자식을 말한다. 개천에서 용 난 경우라고 보면 된다. 금자식에 비하면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수준.
마지막으로 ‘흙자식’은 부모들에게 도움은커녕 해만 되는 경우를 뜻한다. 취업을 못 했으면서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는 자식이나 빈번하게 사고를 치는 자식이 이에 해당한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자식론은 수저론에 의해 박탈감을 느낀 부모세대의 감정을 대변해준다. 국내에 만연한 서열화·줄세우기식 문화가 세대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초기 양상이라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