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너무 짜증이 나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구옥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가 사는 곳은 구옥빌라의 특성상 엘리베이터도 경비실도 없고 요즘 지어지는 신축빌라처럼 건물별도의 주차공간(1가구 1주차 공간)도 미흡하다고 한다.
“빌라가 4개동인만큼 건물과 건물 사이에 차 한대씩만 총 3대를 일렬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신랑이 지난주 3~4일정도(평일) 차 쓸 일이 없어 일렬주차공간이 비었기에 차를 매일 써야 하는 다른 분들께 폐 끼치지 않기 위해 맨 끝 마지막 자리에 주차를 해놓았고, 지난 일요일아침 외출을 하기 위해 어린아이들 둘을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예상대로 저희 차 앞에 두 대의 차가 주차 중. 신랑은 한대한대 전화해서 차 나가겠다고 차 좀 빼주십사 연락하는데 바로 앞차가 연락이 안 되는 겁니다”
A씨는 해당 차 주인이 거주하는 건물의 할머니에게 “차 주인이 중국에 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차 주인과 같은 건물에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상황을 지켜보다 다들 한 마디씩 던졌다.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경찰 불러도 소용없어요”
외출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아이 둘을 데리고 준비해서 나온 터라 A씨는 급한 대로 긴급출동을 불러서 차를 밀어보았다. 하지만 핸들을 잠가 놓아 밀어도 주차된 골목공간을 빠져 나오지 못해 삼십 분 넘게 실랑이를 하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을 불렀는데 차주가 전화도 안 받고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집이 비어있어서 연락이 안되니 마음대로 견인을 할 수도 없고 견인을 하려면 민간견인업체를 저희가 저희 돈 주고 직접 불러서 견인시킨 다음 차주에게 저희가 입은 손해에 대한 손해비용 등 청구를 직접 민사로 해야 하고 소송을 걸어야 한다며.. 되려 경찰 하는 말이 우리가 선의의 피해자이지만 이럴 경우는 차주와 연락이 닿을 때까지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A씨의 남편은 인천에서 청담으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 이번 주는 지방으로 출장까지 갔는데 차가 있어도 차를 빼지 못해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을 해야 했다고.
자기 차를 주차해 놓고 해외를 나갈 거면 적어도 뒤 차에게 연락해서 차를 바꿔 대든지 하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A씨.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블랙박스나 CCTV없으면 차 긁어버리세요” “앞으론 속 편하게 공영주차장 월주차 끊어서 이용하세요. 한 달에 몇 만원 아끼자고 이꼴저꼴 다 겪고 속 터지는 것보다 나을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