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스에서 빵 먹다가 욕 대박 들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 소개한 A씨는 어느 날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호출이 오는 바람에 시켜놓은 밥 한 술 제대로 뜨지 못하고 바로 버스를 탔다고 한다.
너무 배가 고팠던 A씨는 남자친구가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라고 쥐어주었던 치아바타를 조금씩 뜯어 먹기 시작했다.
그 때 뒤에 앉은 임신부와 그 남편이 자신을 험담하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에서 음식을 먹느냐.” “임신부 있는 거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입던 심한데 빵 냄새 때문에 미치겠다.”
이에 갑자기 서러워진 A씨는 “일 마무리 짓고 집에 가서 밥을 먹을걸, 조금만 참을걸” 하는 생각에 버스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A씨는 “대중교통 내 음식물 섭취 잘못한 거 알아요. 민감한 분들 많으시겠지만 조금만 관용을 베풀어주셔요. 욕 대신에 ‘임신해서 그런데…’ 혹은 ‘예민해서 그런데 음식물 좀…’ 이 한마디였으면 진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죄송스런 맘뿐이었을 거예요. 관용 그리고 배려의 사회. 저부터 노력해야겠죠? 성숙해지는 시민이 되어야겠어요”라며 “횡설수설했네요”라고 덧붙이고 이야기를 끝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대중교통에서 가능하면 안 먹는 게 좋겠지만 그렇게 냄새 나는 빵도 아니었고 사람마다 사정이 있는 건데” “난 버스에서 빵 자주 먹는데. 퇴근하고 집까지 가는 시간에 너무 배고파서 자주 먹는데. 한번도 뭐라 하는 사람 못 봤는데.” “차가운 치아바타가 냄새 안 날 거라는 건 먹고 있는 본인 생각. 음식 냄새라는 게 생각보다 잘 퍼져요” “근데 웬만하면 뭐 드시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내 사정 알리 만무하고 일단 냄새가 안 나도 뭐 먹는다는 자체가 좀 보기도 그렇고 안 좋은 건 맞음. 좀 드시고 타던가 하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