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야유회에 나갔다가 머리채를 잡힌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머리채 잡은 동창’이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쉰을 넘긴 한 여성이 초등학교 졸업 후 40년 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겪은 일이다.
여성은 “자식들도 다 컸고, 친구들이 그립기도 해서 지난 토요일 산행을 따라갔었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이어 그녀는 “졸업하고 거의 40년 만에 동창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나름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음주가무를 즐기기 시작했고, 여성 역시 몇 잔 받아먹었다. 달리는 관광버스에서의 음주가무와 안전띠 미착용은 대형사고 때 큰 인명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엄연한 불법행위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썩 내키지 않았지만 최대한 분위기를 맞추고 있었다고.
분위기가 고조되자 한 친구가 통로 양쪽 의자 위에서 다리를 벌린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춤을 추었고, 이에 옆에 있던 동창회 회장이 여성에게 똑같은 춤을 추기를 강요했다.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다른 여자친구가 그녀의 머리채를 끌고 나가려고 했던 것.
여성은 “물론 머리채를 잡힌 시간은 불과 10여 초에 불과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보고 있었고,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그녀는 “별뜻 없이 한 행동이었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며 “그 친구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자리에서 한마디 하셨어야죠. 다음부터는 나가지 마세요”, “그건 동창회가 아닙니다”, “그 동창이 실세였나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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