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덕후’ 기질을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는 5일부터 11일까지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덕후 기질에 대한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덕후란 한가지 분야나 그 이상의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등 마니아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말로 표현한 ‘오덕후’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자신에게 덕후 기질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꼽은 덕후 분야 1위는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21%)’이었다. 그 다음으로 ‘영화, 드라마, 공연 관련(17%)’, ‘게임 관련(14%)’, ‘음악, 연주 관련(1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덕질을 시작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특정 분야에 한 번 생긴 관심이 없어지지 않아서(53%)’였으며 ‘덕질 외에 달리 취미가 없어서(11%)’, ‘주변 지인 중 덕후가 있어서 따라하게 됐다(7%)’고 나타났다.
또 덕후질에 쓰는 비용은 한 달에 ‘5만 원 미만(41%)’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덕후가 아닌 응답자들도 앞으로 덕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비율은 77%로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덕후들을 바라볼 때 시선으로 ‘취미도 본인이 좋아한다면 존중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41%)’,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지식을 보유한만큼 노력을 높이 산다(29%)’, ‘특정분야의 소비증진에 기여하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