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만난 소개팅 男에게 더치페이 해야 하나요?”

2015년 11월 18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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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스탠바이'(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친구 소개로 만난 남자로부터 ‘김치녀’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7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내가 마음에 안드는데도 더치페이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2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친한 친구의 아는 오빠를 소개받는다는 건 무척 부담스러워 계속 거절해왔다”라며 “친구가 자꾸 ‘괜찮은 남자다. 성격 좋다’고 하길래 큰맘 먹고 오랜만에 누군가를 소개받았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이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그 남자는 정말 글쓴이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총 35,000원이라는 금액이 나와 글쓴이는 15,000원을 더치페이 했다.

며칠 후 남자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그녀는 수차례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 친구까지 합세해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만났다고.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그 남자가 친구에게 “(글쓴이) 그렇게 안 봤는데, 영화며 밥이며 계산 한 번도 안 했다. 클럽, 술, 담배도 안 한다길래 좋은 여잔 줄 알았더니, 생 긴것처럼 행동하는 게 딱 김치녀네”라고 했다는 것.

이에 황당한 글쓴이는 “난 분명히 나가기 싫다고 했고, 억지로 나가게 한 건 너희 두 사람이다. 솔직히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쓰지 않아도 될 시간들을 같이 보내는데 돈내기 싫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난 학자금도 갚아야 하고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인데, 안 봐도 될 영화비 써야 하고, 불편하게 먹은 밥값 내기도 싫었다”라고 솔직해 얘기했다는 것.

글쓴이는 “친구들 만나면 밥 사줄 테니 나오라고도 하고, 술자리에서 가끔 기분 좋아 쏠 때도 있지만,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의 억지스러운 만남에 돈을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이런 내 생각이 정말 김치녀이고, 잘못된 건가”라고 푸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하고 친구가 노답이네, 남자가 잘 안되니까 본색 드러내는 듯” “한번 더 보자고 억지로 조른 사람이 누구지?” “글쓴이한테 거절당한 게 기분 나빠서 나름 복수 아닌 복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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