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란 있는 꼴 없는 꼴 다 보여주며 사는 것.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배우자에게 나의 모든 걸 보여주는 것이 낯부끄럽다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면 서로 원초적인 모습 어떻게 감당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부스스하고 눈곱 끼고 입에 침 흘린 자국이라든가 큰일 보고 나오면 변기 안에 흔적 같은 거나 방귀 같은 거요”라며 “참 보여주기도 너무 싫고 아무리 봐도 적응 안될 거 같고 보고 싶지도 않은 그런 모습들인데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하네요”라고 물었다.
A씨는 60대인 부모님이 서로 앞에서 방귀나 트림 같은 생리현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걸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며 자신은 결혼하면 정말 그러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같이 자는 거 자체가 모든 걸 다 보는 거잖아요. 그러니 나머지도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게 되던데요” “그게 애 낳고 나니 극복이 됐어요. 신혼 때는 안될 수 있는데 출산 한번 하고 나시면 볼 거 못 볼 거 보게 되어요” “저는 아직 방귀 참아요. 옷도 따로 갈아입어요. 잠 자리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20년찬데 아직 방귀나 트림 안 보여줬어요” “어젠 남편이 제 얼굴에 침도 흘렸어요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