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부모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6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내가 매정한 딸이라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오는 12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고 밝힌 A씨. 그녀는 “저는 (결혼식에) 부모님을 부를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내정하게 말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바로 어릴 적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던 것.
이후 A씨는 자식이 없던 막내 이모의 보호 아래 성장했고, 좋은 예비 신랑을 만나 결혼을 앞두게 되었다.
이에 이모가 시댁에 예단비로 1천만 원을 보냈고, 그중 ‘신부 꾸밈비’로 500만 원이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알게 된 A씨의 아버지가 어느 날 집에 찾아와 다 큰 딸에게 폭력까지 행사하며 나머지 돈 500만 원을 내놓으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험한 욕이 오갔고, 참다못한 A씨 역시 자신의 아버지에게 “돈 500만 원을 줄테니, 내 결혼식에 올 생각도 하지 말라”라고 못을 박았다.
이후 무사히 결혼식을 올린 A씨 부부.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지만 이번엔 어머니가 갑작스레 찾아왔고, A씨에게 “독한 것, 매정한 것”이라며 모진 말을 내뱉었다.
A씨는 “헛웃음이 나온다. 축의금을 노린 게 뻔하다”며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말 독하고 매정한 건가”라며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글을 읽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죠. 힘내세요” “그래도 좋은 남편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500만 원을 준 것은 큰 실수예요. 조만간 또 올 것 같네요..”등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