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전문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유방암 조직을 식별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theguardian.com)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 연구진은 비둘기가 훈련을 통해 암세포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이오와주립대학의 에드워드 바서만(Edward Wasserman) 교수는 “새의 뇌 크기는 인간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불과하지만 비둘기는 1,800여 종의 다른 이미지를 기억할 정도로 시각적 기억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인간의 신원, 얼굴에 나타난 감정, 알파벳, 찌그러진 약 캡슐, 심지어는 모네와 피카소 그림도 구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비둘기에게 유방암 세포의 현미경 이미지를 보여주고 정상 세포, 즉 건강한 세포일 경우 파란색 버튼을, 암세포일 경우에는 노란색 버튼을 쪼도록 훈련을 시컀다. 정답을 맞추면 보상으로 모이를 주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루에 1시간씩 15일간 연속으로 훈련을 시킨 결과 비둘기가 암세포를 정확하게 감식하는 확률은 무려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후 첫 번째 실험 때와 다른 새로운 사진들을 보여준 뒤 사진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실험을 진행하였고, 비둘기들은 비슷한 정확도로 암세포가 있는 사진을 찾아냈다.
“일부 비둘기는 디지털화 한 슬라이드 이미지 및 유방암 검진용 X선 촬영을 통해 종양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