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의 주요 용의자 중 일부가 벨기에의 브뤼셀 출신으로 밝혀진 가운데 테러 위협에 직면한 브뤼셀 시민들이 유쾌한 방법으로 정부의 테러리스트 검거 작전을 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 ‘브뤼셀 통제'(BrueeslsLockdown)라는 해시 태그와 함께 올라오는 각종 고양이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파리 테러 용의자 체포 작전이 실시된 현지시간 22일, 벨기에 경찰은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경찰의 대 테러 업무에 대한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용의자들이 경찰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이를 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경찰의 작전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리던 시민들은 이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수사 상황에 대해 써내려 가던 것을 중단하고 대신 고양이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텔레그래프(telegraph.co.uk)에 따르면 이 대대적인 고양이 사진 행렬은 네덜란드 NOS 공영방송의 카메라맨인 휘호 얀선(Hugo Janssen)이 맨 처음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얀선은 “브뤼셀 경찰의 활동에 관한 글을 올리는 대신 내 고양이 모차르트 사진을 여기 올린다”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다.
수색 작전이 끝난 후 벨기에 정부는 시민과 언론에 당부를 지켜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