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가 하늘에 둥둥…? 인도에서 암소 모형 풍선에 매달았다가….

2015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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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witter.com/India_Samvad


인도에서 암소 모형을 풍선에 메달아 하늘로 띄워 보낸 설치미술가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times.com)는 현지시간 지난 21일 개막한 자이푸르 아트 서밋(Jaipur Art Summit 2015)의 야외 전시장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설치미술가인 아니시 알루왈리아(Anish Ahluwalia)와 치탄 우파디아이(Chitan Upadhyay)는 이날 플라스틱으로 만든 암소 모형을 풍선에 매달아 지상 15m 상공으로 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하지만 이들의 퍼포먼스는 30분도 채 되지 않아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암소 모형을 밧줄에 매달아 전시한 것이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것이었다.

알루왈리아와 우파디아이의 작품은 철거됐고, 두 사람은 결국 체포를 당했다.

알루왈리아는 “이 작품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이 먹으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보여주려는 의도였는데 동물 학대로 오도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 보호운동가들이 소가 학대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고해 철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시 주최 측은 힌두 우익단체 관계자들의 항의 때문일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조치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는 암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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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indus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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