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손님들, 정말 최고!” 훈훈했던 아르바이트 경험

2015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nn

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진상 손님을 만났을 때,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을 ‘을’로 대하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

하지만 사연에 언급된 이런 손님들만 만난다면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도 전부 누그러질 것만 같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훈훈한 알바”라는 제목의 사연이다.

A씨는 개념 없는 손님들에 대한 글들을 읽다가 자신을 잘 챙겨주었던 손님들이 생각나서 글을 써본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전업주부이지만 20대 초반 콜센터, PC방, 마케팅 회사 등등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다는 A씨. 그 중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가 기억에 제일 남는다고 한다.

“부부가 같이 PC방을 다니셨는데 알바생들을 잘 챙겨주셨어요 간혹 떡볶이도 사오시고 피자도 사다 주시고 웃으라고 농담도 잘 하셨어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였는데 5학년 친형이랑 자주 놀러 왔어요. 친형은 동생이 귀찮았는지 동생이 우는 날이 많았어요. 제가 애기들을 좋아해서 잘 달래줘서 그런지 어느 날은 출근 전에 전화해서 튀김 좋아하냐고 묻는 거예요~ 너무 귀여워서 누나는 다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출근하는데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 바구니에 튀김을 넣고 오는 거예요ㅎㅎㅎ

들어와서 같이 먹고 있는데 눈 감아보래요. 그리고는 커플벙어리장갑을 꺼냅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거 사오지 말고 맛있는 거 사먹으라니깐 용돈 얼마 받는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제가 하루 야간을 보게 됐어요 원래 퇴근이 9시였는데 10시가 넘어도 퇴근을 안 하니까 손님들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야간이다 말하니까 어떤 분은 도시락을 사다 주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일부러 카운터 쪽에서 게임을 해주시기도 했었어요~ 그 이모님도 다른 날보다 늦게 가주셨고요”

그리고 한번은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려다가 실수로 히터를 튼 적이 있었다고 한다. 게임 하다 세수를 하고 올 정도로 더워졌지만 손님들은 불만인 기색 하나 없었다고.

“히터로 돌아간 거 알고 나서 손님들한테 죄송하다고 음료수를 돌렸었어요 돌리면서 싫은 소리 하시는 분이 안 계셨네요 그날따라 만석이었는데도요.”

A씨는 일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진상이 많지만 맘 좋은 분들도 많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야기를 끝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님 마음이 고유셔서 그만큼 주변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모인 것 같아요” “간만에 훈훈한 이야기 본 것 같아요” “본인이 친절하고 다정하니 손님들도 그런 분들과 인연이 된 모양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