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부조금 액수 때문에 친구와 인연을 끊은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조하고 인연 끊겼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30대 초반으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 그녀는 전문직인 만큼 일반 직장에 비해 수입이 2~3배가 많다고 전했다.
A씨는 “동네 친구가 결혼을 했다. 이 친구 내가 결혼할 때 부조 10만 원 한걸로 기억한다”며 “나를 좀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평소에도 잘 챙겨 주는 게 고마워 나는 30만 원을 했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어느 날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고, A씨는 당연히 “잘 다녀왔다. 와줘서 고맙다”등의 말을 할 줄 알았지만 친구의 첫마디는 “넌 돈도 잘 버는 게 부조를 그거밖에 안 해?”였다는 것.
이어 친구는 “너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렇게 밖에 안 해? 남편한테 쪽팔렸다”등의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고.
이에 당황한 A씨 역시 “너보단 많이 했다. 내가 뭐 얼마를 해야 하는 거냐”며 맞받아쳤다.
A씨는 “수입이 많다고 해서 부조를 더 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있냐. 흥분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친구가) 수입에 몇 퍼센트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더라”며 “싼값에 쓰레기 인연 처리했다 싶지만 생각이 날수록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입의 몇%면 백수 친구는 돈 안 내고 밥만 먹고 와도 된다는 거야 뭐야?”, “제대로 거지근성이다. 30만 원 하는 게 쉬운 줄 아나”, “무슨 세금 떼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그런 친구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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