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대중교통 안에서 화장을 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하는 요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화장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신을 20대 중반의 여자라 소개한 A씨는 “저는 보통 바쁠 때, 아침에 급하게 나와야 할 때 화장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하는 편이예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앉을 땐 최대한 어깨 좁히고 팔꿈치나 움직이는 부분이 옆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하고 서서 할 때 뒤돌아 서서 하는 이유는 저의 그 반생얼이 민망하기도 하고, 구석에서 계속 살짝 움직이면 보이시는 분들이 신경 쓰이실 까봐 그렇게 해요.
얼굴까지 했으니 눈 화장과 눈썹을 합니다. 저는 집에서 거울 앞에 앉아서 화장을 할 바에 좀더 시간 줄여서 자거나 아침을 빠르게 먹거나 해요.”
A씨는 10분 더 자고 빈속을 채우고 나오는 것이 자신의 몸과 정신에 큰 변화와 만족감을 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런데 이렇게 대중교통에서 화장하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특히 어르신들이…. 뭐랄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라며 “화장하는 거 은근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의견을 구해보려고 합니다”라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지고 보면 화장하는 게 신경 쓰이는 건 아닙니다. 화장할 때 풍기는 냄새 때문입니다” “살짝 고치는 거야 괜찮지만 파우치 꺼내놓고 풀메하는 거 보면 저 모습을 다 공개하면서 누구한테 보이려 화장하나 싶은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화장하는 사람들 보면 게을러 보인다기보단 시간에 쫓겨 저렇게 불편하게 화장하는 모습이 애잔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