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서점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꾀하기 위해 교보문고가 설치한 대형 독서 테이블.
그동안 쪼그려 앉거나 서서 책을 읽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이에 대해 비판의 의견을 내는 목소리도 많다.
최근 교보문고 광화문점 중심부에 길이 11.5m, 폭 1.5~1.8m의 독서 테이블 2개가 설치됐다.
교보문고 측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게 하자는 고 신용호 창립자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에 자리한 ‘쓰타야 서점(Tsutaya Books)’이 시도한 ‘책 읽는 서점’의 방식을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된 것.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은 “책을 팔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서재를 만들어 주니 책이 팔리더라”고 전했다.
교보문고를 찾은 고객들 역시 “그동안 읽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힘들었는데 이런 장소가 생겨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점의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서 손 때를 타게 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도대체 서점에서 숙제는 왜 하고 책 한권을 다 읽는지 모르겠다. 그냥 도서관 하나 짓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을 구매하기가 꺼려질 수도 있다. 그리고 서점이 아닌 작가까지 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교보문고 대형 테이블 도입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렇게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갈리는 상황.
‘읽는 서점’을 만들기 위한 교보문고의 시도는 괜찮은 선택이었을까?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