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야생동물 보호소인 와일드 라이프 러닝 센터(Wildlife Learning Center, WLC)에서 살고 있는 올빼미 ‘제우스(Zeus)’.
우주를 머금은 것 같은 아름다운 눈을 가진 제우스는 앞을 볼 수 없다. 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어느 날 캘리포니아의 한 가족은 현관 벽에 머리를 부딪혀 바닥에 떨어져있는 올빼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가족은 올빼미를 인근 동물보호소로 데려갔다.
보석이 박혀있는 듯한 제우스의 눈은 ‘수정체피막백내장(Capsular Cataract)’이라는 병으로 인한 것. WLC 관장 폴 한(Paul Hahn)은 “제우스의 시력은 다른 올빼미들 시력의 10% 정도라 야생에 나가면 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센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시력을 잃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올빼미는 이곳에서 ‘제우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 속 최고신의 이름이다.
제우스는 폴 한의 책상 옆에 있는 나무 줄기를 마음에 쏙 들어 해 그곳에서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한 마리의 쥐와 여덟 마리의 지렁이로 하루치 식사량을 채우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