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내 최대의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 대해 수사를 벌이면서 이 사이트의 폐쇄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소라넷에 대해)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또 “이번에는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이트가 폐쇄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측과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강 청장의 이러한 발언은 진 의원이 질의를 통해 소라넷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주문하면서 나왔다.
진 의원은 특히 “강 청장에게 ‘소라넷을 폐쇄해 달라’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누리꾼이 7만명이 넘었다”고 소개하고서 “소라넷에서 공유되는 여성에 대한 몰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라넷은 불법 음란물 유통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몰카, 성매매 정보 등이 공유되고 있지만, 서버가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폐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5월부터 소라넷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600여건을 올린 안모(37)씨 등 회원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최근에는 사이트 일망타진을 위해 소라넷 운영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청장은 “소라넷 이외에도 다른 음란사이트에 대해서도 폭넓은 모니터링을 통해 수사와 폐쇄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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