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데까지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범인 5명 중 4명을 경찰에 잡아 넘겼지만, 아직 한 명이 남아 있다. 이에 아내는 남은 범인을 찾기 위해 오늘도 먼 길을 나섰다.
올해 59세의 리구이잉(李桂英) 씨. 그녀의 사연은 지난 26일 홍콩의 둥팡(東方)위성TV를 비롯한 중화권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98년 1월. 리구이잉씨의 남편은 이웃 5명과 벌어진 우발적인 싸움에서 무참히 폭행을 다하며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리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들은 이미 마을을 벗어난 상태. 더욱이 증거가 불충분해 경찰에게서 돌아오는 답변은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짓겠다”라는 경찰의 말에 리씨는 “내가 잡아오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리씨는 범인들을 찾아 중국 10개 도시 전역을 돌았다. 그녀가 첫 번째로 범인을 잡은 건 13년이 흐른 후였다.
범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리씨가 베이징시에서 범인을 찾았고,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잡을 수 있었다.
이후 4년간 리씨는 3명의 범인을 더 잡을 수 있었고, 모두 4명을 감옥으로 보냈다. 이제 남은 건 오직 1명뿐이다.
마지막 범인을 찾아 현재도 중국 각 도시를 누비고 있는 리씨는 “마지막 한 명을 잡을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고.
하지만 리씨는 “남편 죽음의 복수를 하는 데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이들의 성장기를 함께하지 못한 건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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