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를 냈음에도 기사가 안 냈다고 우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달 17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버스비 똑바로 내고도 망신만 당하고 내렸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글쓴이 A씨가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겪은 일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출근한 A씨. 그녀는 “교통카드에 잔액을 충전하지 않아 현금으로 1,500원을 냈다. 잔돈을 받아야 하지만 승객들에게 밀려 손잡이를 잡고 한숨만 돌리고 있었다”라고 당시 사황을 설명했다.
모든 사람들이 탔음에도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고, 이때 버스기사가 “흰 점퍼 입은 아가씨 차비내요!”라고 외쳤다.
본인을 가리키는 것을 감지한 A씨가 “아저씨 저 1,500원 냈어요”라고 대답했더니, 버스기사는 “무슨 소리야. 내가 아가씨 돈 안 내고 그냥 타는 거 봤는데”라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무안해진 A씨는 “돈 냈어요. CCTV 확인해보세요. 못 받겠으면 연락처도 하나 적어드릴게요. 일단 지금 출근시간이라 바쁘니 출발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지만, 버스기사는 “내가 아가씨 같은 사람 많이 봤는데, 사람 참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라며 오히려 역정을 냈다고.
이를 보다 못한 한 남자가 2,000원을 내며 “아가씨 돈 냈으니가, 출발 좀 해주세요. 바쁜 시간에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라고 불평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불구, 버스기사는 “저 아가씨가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니까 그런 거야”라면서 A씨를 결국 버스에서 내리게 만들었다.
A씨는 “더 지체하다간 다른 승객들도 출근하는데 늦을 것 같아 울면서 내렸다”며 “(회사에) 15,000원 내고 택시 타고 갔다. 너무 억울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연히 컴플레인 걸으셔야죠! 어떻게 보면 버스기사가 글쓴이가 낸 돈 횡령한 건데..”, “아저씨 진짜 웃긴다. 설상 그렇다 해도 남자가 2,000원 내줬잖아!”, “나 같으면 CCTV 보자고 안 내렸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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