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을 꾸미고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배에게 지적을 당했다는 대학생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꾸민다고 욕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하교하고 있었는데 같은 과 남자 선배님이 제게 말을 거시더라고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아니라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가던 길 가려는데 갑자기 붙잡으시면서 ‘못생겼는데 안 꾸미고 다니네’ 이러시는 거에요”라며 “순간 얼이 빠져서 바보같이 ‘네?’ 라고 되물었는데 기분 나쁜 웃음소리 내시면서 ‘못생겼는데 안 꾸미고 다닌다고, 거울도 안보냐?’ 이러시는 겁니다”라고 썼다.
A씨의 선배 주위에는 남자 선배가 몇 명 더 있었고, 그들은 A씨 선배의 말을 듣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니 동기들 꾸미는 거 못 봤냐고, 가방 이게 뭐냐고, 안경 쓰냐고 어쩌고 저쩌고. 하여튼 여자들이 요즘 지 주제를 모른다며 그 꼴이 청순한 줄 아녜요. 저는 정말 얼이 빠졌지요”
A씨는 자신을 스무 살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어떤 옷을 입어도 고등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친구들은 사복 입으면 아가씨~ 이러는데 저는 학생~ 하고 불러요. 화장도 친구들이 한번 해 줬는데 안 하는 게 훨씬 나아서 굳이 꾸밀 것 없이 간단하게 스킨, 로션, 선크림 바르고 립 트리트먼트만 칠하고 다녀요. 그게 훨씬 간편하기도 하구요.
샤워도 매일하고 셔츠 같은 옷들은 다림질하고 깔끔하게 하구요. 교수님들은 보기 드문 학생이네 해주시고 친구들은 깨끗하고 단정하다고 하고….”
A씨는 “그렇게 남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는데 외관 가지고 뭐라 하시니….”라며 얼이 빠져 선배에게 아무 말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썼다.
다음날 A씨의 선배는 친구들에게 A씨가 예의 없이 자신의 인사를 무시했으며 선배를 뭐로 본다는 식으로 그녀를 험담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말 한 놈이나 주위에서 낄낄대던 놈들이나, 수준 참….” “자기가 옷을 사줬어 가방을 사줬어 화장품을 사줬어, 어이없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