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몰래카메라에 대한 공포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하철 공중화장실 가기 무서워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2호선 이화여대 지하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9번과 11번 칸에 스티커가 붙어있었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그녀는 “처음에는 그냥 ‘#안전용변하세요’라고 쓰여있는 것만 보고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뒤에 ‘#화장실은녹화중’, ‘방금치마 내렸다’, ‘수만명동시시청중’이라는 글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분이 나빴던 A씨는 역무실에 찾아가 이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그냥 스티커 떼겠다”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사연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날카롭게 생긴 눈 모양과 ‘이 칸엔 눈동자가 몇 개일까?’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A씨는 “저런 곳에 진짜 몰래카메라가 있다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설치돼 있을 텐데 너무 무섭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몰카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고 만든 포스터일지는 모르겠으나, 기분은 나쁘다”, “어느 기관에서 붙였다는 표시도 없다. 그런데 몰카에 대한 경각심을 왜 여자가 가져야 됨?”, “이제 공중화장실도 못 이용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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