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사랑이 가득한 한 할머니의 문자가 공개돼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할머니께 문자 하는 법을 알려드렸어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외할머니께서 새벽 5시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일을 가신다”며 “할머니가 지하철을 타면 심심하기에 문자 하는 법을 알고 싶다고 저에게 부탁을 했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이에 휴대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할머니를 위해 종이에 자판을 그대로 그리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A씨.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A씨는 할머니가 새벽에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 했다.
그녀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지금 이 시간에 자고 있지. 새벽 다섯 시 삼십분이다. 할머니는 출근 중이다. 아침밥 챙겨 먹고 가거라. (중간생략) 강변역에 내리면 교통이 많이 복잡해. 횡단보도 건너서 버스 잘 찾아서 타고 조심해서 잘 가거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보낸다. 사랑해. 안녕” 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비록 띄어쓰기, 맞춤법은 맞지 않았지만 손녀를 향한 할머니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A씨는 “할머니가 아침 일찍 일가시는 것도 슬퍼서 울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고도 울컥했다”라며 “할머니 계실 때 잘해드리려고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글쓴이 기특하네요”, “감동적인 사연이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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