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주문한 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지난 5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 어플로 주문했다가 욕 엄청 들었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개인사업으로 주말에도 일을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오빠, 남동생과 함께 집을 지키고 있던 A씨.
직장인인 오빠는 밤샘 근무 때문에 지쳐 잠든 상태였고, A씨는 초등학생인 어린 동생과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 어플로 치킨을 주문했다.
이후 음식이 도착해 받으러 나가자 직원은 A씨에게 대뜸 “어플로 결제했냐”라며 “어플은 수수료가 너무 많이 들고 우리가 남는 게 없는데 왜 자꾸 시키냐”라고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이어 “요즘 인터넷 안 하냐. 자영업자들 어플 때문에 죽어나고 있는데 생각 좀 하고 주문해달라”라고 계속해서 따졌다.
상황을 감지한 동생이 잠든 오빠를 깨웠고, 비몽사몽으로 일어난 오빠가 사태 파악에 나서기도 전에 배달원은 자취를 감췄다.
자초지종을 들은 오빠가 치킨집에 전화해 이를 따졌고, 사장이 “같이 일하는 배달원이 내가 어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보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해 사건은 마무리 됐다.
A씨는 “자주 시켜 먹던 치킨집이었는데, 맨날 어플로 주문한 사람처럼 취급하니까 어이가 없다”라며 “처음부터 좋게 얘기했다면 나도 죄송하다고 다음부터는 전화로 주문하겠다라고 했을 것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들이 직접 등록하고 소비자한테 뭐라고 하는 건 무슨 상황이지”, “정중히 부탁하면 모르겠는데, 글쓴이가 어려서 그렇게 행동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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