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배우’ 이상희 “내 아들 죽음 밝혀달라”, ‘그알’ 제작진에 호소

2015년 12월 11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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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추격자’  및 다음 아고라>

영화 ‘추격자’, ‘도가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감초 역할을 한 배우 이상희 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상희 씨의 아들 이진수(19) 군은 5년 전인 지난 2010년 국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국인이었던 같은 학교 학생 A군에게 폭행당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당시 A군은 이씨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고, 현지 경찰은 그의 주장을 인정해 정당방위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사건 이후 A군이 귀국해 국내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 씨는 지난해 1월 상해 치사 혐의로 그를 한국 검찰에 고소하며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이 씨는 “우리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전면적인 사건의 재조각”이라면서 “아들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은 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혀달라는 의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사 과정에서 수많은 의구심이 든다”며 “아들의 죽음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서는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단호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 씨는 “아들이 죽은 지 5년 만에 A가 폭행치사로 기소됐으니, 우리나라의 법이 꼭 ‘진실’을 알려줬으면 한다”면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이 사건을 조명해줘서 정의와 진실에 관한 질문을 던져줬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청주지방법원에서는 제11형사부(정선오 부장판사) 심리로 해당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공판에는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녔던 조모 군이 증인으로 출석해 “A군이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배를 차다가 싸움이 끝났다”며 “피해자가 두 걸음 정도 걷다가 쓰러졌고 신음을 내면서 입에 거품을 물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A군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4시 청주지방법원 621호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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