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 떼려야 뗄 수 없는 데이트 비용 문제.
지난달 17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데이트 비용 때문에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A씨는 현재 학생 신분의 여자친구와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직장인이라고는 하지만 매달 받는 비정규직 월급은 120만 원 남짓.
A씨는 “혼자 사는데 드는 돈 빼고 데이트 비용이 부족해 주말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라며 “왜냐하면 데이트 비용을 내가 다 낸다. 300일 동안 여자친구가 산 건 밥 한 번, 빙수 한 번, 아이스크림 한 번이다”라고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통장(A씨 9, 여자친구 1)을 제안했지만, 그것도 흐지부지되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여자친구와 돈 문제로 다투게 됐다. 이유인 즉슨, 어디선가 약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받게 된 여자친구가 본인 역시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 월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했기 때문.
이에 A씨는 “돈이 어디 있어서 기부를 하느냐. 취직하고 그 감사한 마음 돌려줘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여자친구에게서는 “어차피 없어도 사는데는 지장 없는 돈이고, 있어봐야 허튼데 쓴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좋은데 쓰는 건데 왜 그러느냐 하지만, 나는 데이트 비용으로 고민하고 주말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라며 “밥 한번 사는 것도 아니면서 허튼 데다 쓴다고 기부하려는 여자친구에게 못내 서운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쪼잔하다고 한소리 하려고 했는데, 이건 인정한다”, “여자친구가 글쓴이 마음을 너무 몰라주네요”, “원래 아쉬운 사람이 더 내는 법입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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