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아버지와의 팔짱…. 보기에 안 좋은가요?”

2015년 12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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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 팔 잡은 게 그렇게 보기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독 시아버지와의 사이가 돈독하다는 A씨는 어느 날 동네 친구들과 대형마트 안을 돌아다니다가 시아버지를 만났다.

A씨는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친구들에게 시아버지를 소개했다.

“여기 제 친구 누구고 저기는 같은 대학 다니는 누구라고, 그 얘기 하면서 제가 시아버지 팔을 살짝 잡았어요…..

아무튼 시아버지는 잘 놀다 들어가라고 가셨는데 같은 대학 다니는 친구가 너 시아버지랑 팔짱도 끼냐고 하길래 ‘내가 팔짱 꼈어? 아닌데, 그냥 살짝 잡았는데’했습니다.

그랬더니 좀 보기 안 좋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기분은 조금 안 좋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엔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 분위기 망치고 싶지도 않아서 ‘그래? 앞으로 조심해야겠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A씨의 친구가 A씨가 없는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당시의 일을 꺼내며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냐는 쪽으로 이야기를 몰고 갔다는 것.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함께 낚시를 가셨는데 지금 라면 끓이는 중이라고 아빠랑 같이 라면 보이게 셀카 찍은 걸 저한테 카톡으로 보내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빠는 카톡으로 사진 보내는 법 모르는데 시아버지는 안다고, 어른 둘이서 재미있지 않냐고 웃으면서 보여줬습니다. 그 때도 ‘너 시아버지랑 이런 사적인 카톡해?’라고 물었었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시아버지랑 카톡 되게 자주 한다고, 가볍게 대화창 보여주면서 넘어갔는데 그걸 그런 식으로 해석해서 친구들한테 떠벌렸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에 화가 난 A씨는 친구에게 가서 따졌다.

A씨 친구는 “다른 애들이 오해할만하게 말한 건 미안하지만 솔직히 네가 이상한 것”이라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말했다.

A씨는 “여러분이 보기에도 정말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 물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