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어머니의 이상한 축의금 계산법’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지 3년째라고 밝힌 A씨. 결혼식을 올린 그 해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편 형제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A씨가 자신의 부모님을 위해 마련해둔 상조보험으로 상을 치렀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난 후, A씨 부부 첫아이의 돌잔치가 있던 날. 시댁 식구라고는 시어머니만 참석, 남편 손님인 친구 8명, 회사 동료 11명해서 총 20명을 빼놓고는 모두 A씨와 관련된 손님이었다.
손주를 생각한 친정어머니는 돌반지 한 돈과 현금 100만 원을 쥐여줬고, 그 외 친인척들도 30만 원, 50만 원등 적지 않은 축의금을 냈다.
A씨와 시어머니의 갈등은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 돌잔치가 끝난 후 A씨에게 전화를 건 시어머니는 “돈 얼마 벌었냐. 남편 손님들이 얼마 했는지 알아야 나중에 그 사람들 잔치 있을 때 신경 쓸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이름이랑 금액을 각각 적어서 보내라고 했다는 것. A씨는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적어 보냈고, 금액은 175만원 남짓.
A씨의 문자를 받은 시어머니는 금액이 적다고 툴툴 거리면서도 본인의 계좌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이에 A씨가 황당해하자, 시어머니는 “당연한 것 아니냐, 내 아들 손님이고 내 손주 때문에 들어온 돈인데 네가 가지려고 했냐”라며 “사람이 양심 좀 있어라”라고 쏘아붙였다.
화가난 A씨 역시 “시아버지 장례식 때 내 앞으로 들어온 돈 정산해달라. 그분들 경조사에 갚아야 되는 돈인데, 어머님이 갖는 건 말도 안 되지 않느냐”라고 되묻자, 시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했다는 것.
고부갈등으로 결국 남편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결혼식 축의금이라면 혼주니까 그러려니 하고 말겠다만, 손주 돌잔치에 시모가 저렇게 몰상식할 수 있나요?”, “남편은 정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네요”, “이참에 조금 더 확실하게 선을 긋는 게 좋겠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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