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원 따돌림시킨 손님 안 받아!” 실장님의 통쾌한 호통

2015년 12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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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학창시절 자신을 따돌린 학급 친구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다면? 그런데 그 친구가 당시의 잘못에 대해 한치의 반성도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는 샵에 저를 왕따시킨 애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길더라도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제목 그대로 어제 제가 일하는 샵에 저를 왕따시켰던 주동자가 왔어요.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그 여자애 이름으로 예약이 들어왔더라고요. 설마 설마 했는데 걔가 들어오자 마자 숨이 턱 하고 막혀버렸어요.”

A씨는 B씨의 심한 따돌림으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했다고 한다. 따돌림은 B씨가 좋아하는 남학생이 A씨에게 책을 빌렸다는 이유로 시작됐다.

A씨는 그 때부터 이유 없이 맞고 욕을 먹어야 했다. 학교 일진이었던 B씨의 극심한 괴롭힘으로 인해 A씨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도 점점 그녀를 멀리하게 됐고, 혼자가 된 A씨는 매일매일을 버티는 것이 두려워 결국 자퇴를 했다.

자퇴 이후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A씨는 이후 친언니가 기분을 풀어주겠다면 알려준 ‘셀프 네일’에 빠져 진로를 관련 방향으로 정하게 됐다.

꿈을 이뤄 네일샵에 취직한 A씨. 그런데 A씨가 일하는 곳에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주동자가 손님으로 방문한 것이다.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걔를 손님으로 받는데… 걔가 그러더라고요. ‘야 너 이런데 있었냐?’

그 말에… 니퍼가 손에 안 잡히고 손을 덜덜 떠니까 걔가 여기 사장님 어디 계시냐고 찾는 거예요. 저희 실장님이 제가 사장 겸 실장인데 무슨 일이시냐고 말씀하시는데 조롱하듯이 비웃으면서  “얘 이거 보세요. 손을 이렇게 떠는데 내 손 다 파먹겠어요. 얘한테 받기 싫어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순간 애들 앞에서 저를 면박 주고 뺨을 때리던 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막 나오는데…. ‘이거 좀 뭐라 했다고 우네? 저기요 저 지금 되게 민망하거든요?!’ 하고 소리지르는데….”

상황을 지켜본 실장님은 점심을 먹고 있던 다른 직원에게 일을 부탁하고 A씨와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실장의 물음에 고등학교 때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았고, 실장은 “많이 힘들었겠네”라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이후 실장은 네일을 다 끝내고 계산대로 온 B씨에게 “결제를 못 하겠다”말했다.

이어 “저희 가계는 인성 안 좋은 분 손님으로 못 두겠네요. 어려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아무 이유없이 친구 괴롭혀 자퇴까지 하게 만드는 사람 손님으로 받기 싫어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B씨는 “A가 그래요?”라며 A씨를 향해 “미친년이 야! 너 나와봐 미쳤냐? 니가 뭔데 사람들 앞에서 쪽줘? 제정신이냐?”라고 윽박을 질렀다.

이를 본 실장은 B씨에게 “어른들 앞에서 말 똑바로 안 할래? 너 때문에 애가 상처받아서 학교까지 그만두고 지금 겨우 하고 싶은 거 찾아서 잘 해내고 있는데 뻔히 너 때문에 자퇴한 거 알면서 뭐? 회원권을 끊어? 오늘 한 거 평생 돈 안 받을 테니까 다신 여기 오지 마세요. 어디 가서 우리 A 얘기 꺼내면 왕따 주동자라고 SNS에 올려버릴 거니까 조용히 나가세요”라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직원들과 손님들은 곱지 않은 눈빛으로 B씨를 쳐다보았다.

B씨는 얼굴이 붉어진 채 욕을 하고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함께 일하는 언니들과 실장님께 드릴 감사선물 사러 다녀왔는데 생각할수록… 저만 알고 있기 아까워서.… 제가 친구도 없거든요. 말 할 곳도 없어서 여기에 써요”라 썼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 애도 읽는다면 니가 나에게 했던 과거 일을 부끄러워했으면 좋겠어”라 일침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죽지 말고 담에 만나면 당당하게 대하세요!” “실장님 짱 멋있네요!!” “20살이나 됐으면 정신 차릴 것이지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아직도 일진놀이를 하고 싶은 가봐요”라는 댓글을 달며 A씨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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