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봉사인가요?”, 장애인 아들과 결혼해 달라 떼쓰는 아주머니

2015년 12월 1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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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과 결혼해달라고 생떼를 쓰는 지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기 장애인 아들과 결혼해 달라는 아주머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29살의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직업 때문에 장애인들과 접촉할 일이 많았다. 이에 A씨는 봉사활동을 간 한 시설을 통해 아주머니 B씨를 알게 됐고, 장애가 있는 그녀의 아들을 친구처럼 보살펴 주기 시작했다.

B씨의 아들은 선천적인 기형으로 다리 한쪽을 심하게 절뚝거렸고, 정신지체까지 있어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일반 사춘기 남자애들처럼 똑같은 호르몬이 작용돼 어느순간 자신을 돌봐준 A씨의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손을 세게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그를 계속해서 돌봐줄 수 없게 됐다.

이후 사회인이 된 A씨는 예전과 다름없이 어머니와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녔고, 문제는 시설에서 만난 B씨가 A씨를 자신의 아들과 엮으려 했다는 것이다.

B씨가 노골적으로 “혹시 남자 있니? 없으면, (우리 아들이랑)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등의 말로 엮으려 하자 A씨는 예의를 지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B씨는 “결국에는 똑같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가식적인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 그건 봉사가 아니지 다 퍼 줄 것처럼 행동하면서 결국에는 가식이야”라면서 A시를 혼냈다는 것.

A씨는 “적어도 봉사할 때는 가식적으로 행동하며 남이 보는 앞에서만 헌신적으로 행동한 적 절대 없다”라며 “그리고 봉사를 운운하는데, 결혼이 봉사인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이 맺어져 결실을 이루면 하는 의식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치 자신의 아들을 평생 봉양하라는 것처럼 말하는 아주머니의 말에 정말 기가 찼다”라고 분노했다.

A씨의 거절 의사에도 B씨는 밤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해 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을 이어나갔다.

A씨는 “장애인과의 결혼 어렵지 않다. 사랑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장애인 남편 솔직하게 자신이 없다”라고 털어놓으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혼은 봉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정답이네요”, “지적장애 1급이면 평생 자립이 불가능하고 당사자는 결혼이란 게 무너지 인지도 못할 텐데 엄마의 욕심히 과하네요”, “글쓴이가 어서 다른 남자를 만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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