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결혼비용 보태준 게 잘못된 건가요?”

2015년 12월 1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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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누나 결혼비용 보태준 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됐다.

부모님 이혼 후 누나의 보살핌 아래 자란 A씨. 그는 “독신주의라던 누나가 37살 늦은 나이에 드디어 결혼한다고 합니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A씨가 7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이혼한 탓에 학교 준비물부터 숙제, 소풍 도시락,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은 모두 누나가 준비해줬다고.

공부도 잘했던 누나지만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20살 때부터 사회에 나가 돈을 벌기 시작했고, 이는 모두 A씨의 학비와 용돈으로 사용됐다.

A씨는 “(누나가) 학생이면 공부하라고 아르바이트도 못하게 했었다. 덕분에 남들보다 일찍 취업해서 현재까지 2억 정도의 돈을 모았는데 그중 1억 5천만 원은 결혼비용으로, 나머지 5천만 원은 누나 결혼할 때 주려고 따로 빼놓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A씨 부인이 알고부터 시작됐다. A씨는 누나가 결혼을 결심한 지금에서야 5천만 원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이에 부인이 노발대발하며 화를 냈다는 것.

A씨는 “28살 때까지 나 뒷바라지하느라 8년 동안 돈 벌어서 본인 옷 한 벌 제대로 사본적 없는 사람이란 거 알면서.. 지금 이 일로 (부인과) 이주째 냉전 중입니다”라며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나 결혼자금을 5천이나 준다는 건 조금 무리일수도 있는데, 글쓴이에게 누나는 부모님이셨잖아요. 저 같으면 감사하다고 드릴 것 같아요”, “그 동안 고생한 누나에게 그정도에 돈을 주는 건 찬성입니다. 하지만 결혼하기 전 지금의 부인에게는 미리 말을 했어야죠”, “왜 이게 냉전 할 일이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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