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수놓은 불빛,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년 12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훈훈한 성탄절 기원’ 청계천 일대 수놓은 불빛들

zeevl3yyonhap0020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서울 청계천에서 작업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및 장식을 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청계천에서는 환상적 빛의 축제인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12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12일 저녁 서울 청계천 일대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불빛이 일제히 반짝이기 시작했다.

첫회를 맞이하는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이날 청계광장에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어둠이 깔린 오후 6시44분께 눈꽃과 크리스마스트리 등 성탄절을 연상케 하는 모양의 각종 전등이 동시에 켜져 청계천 일대를 밝히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다니며 흥겨운 캐럴 공연을 구경하거나 아름다운 조명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이슬기(27·여)씨는 “청계천 근처에 놀러 왔는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오후 5시쯤부터 와서 구경했다”며 “아까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사진도 찍었는데 너무 예쁘고 성탄절 느낌이 물씬 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강소복(36)씨도 “요새 밖으로 나오면 성탄절이 가까워져 온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아이들도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예쁜 전등들과 설치물들을 보고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페스티벌 조직위는 “광복 70주년이자 기독교가 한국에 전해진 지 130년 되는 특별한 해의 성탄절을 맞아 이번 행사가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서로가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 매일 저녁 뮤지컬 등 공연이 열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섣달 그믐에는 특별 공연이 개최된다.

zeevl3yyonhap0021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