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아이들이 집단으로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켰던 사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방송됐던 포켓몬스터 38화 ‘전뇌전사 폴리곤’편이 12월 16일 오늘 방송됐기 때문이다.
당시 전뇌전사 폴리곤 편을 시청하던 이들은 애니메이션 속 컴퓨터 세계를 그리기 위해 표현된 번쩍거리는 플래시 효과의 빠른 점멸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고 이러한 발작을 일으킨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파악된 환자는 750여명이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던 환자의 대부분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이후 TV 도쿄는 원인이 규명되어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포켓몬스터 관련 방송을 중지했다. 그리고 당국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에서도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정보를 다루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다.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프로그램 도입부에 “TV를 볼 때는 방을 밝게 하고 멀리 떨어져서 보라”는 자막을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당시 포켓몬스터 방송을 보고 발작을 일으켰던 어린이 시청자 중 일부는 방에 불을 끄고 화면 가까이 몸을 옮겨 TV를 시청했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이 발작을 일으키는 데 큰 작용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