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6만 원에 인생 경험한 女 사연

2015년 12월 17일   School Stroy 에디터

EE

<사진출처: SBS ‘싸인’ 캡처(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모르는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면?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길 가다가 돈 뜯겼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저녁 8시경 남자친구와 통화하며 퇴근하던 중 뒤에서 어떤 사람이 다급하게 붙잡더라”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A씨에게 “너무 급해서 이런 부탁드리는 거다. 거제도 삼성 중공업에 다니고 있는데, 기차에 노트북, 지갑, 휴대폰을 넣어둔 가방을 놓고 내렸다”며 KTX 비용을 빌려줄 것을 부탁했다. 남성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A씨가 약 5만 원 가량의 차비를 은행 수수료까지 지불해 가며 빌려줬다.

차후에 돈을 돌려받아야 했기에 남성의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휴대폰과 지갑이 없어 전화번호와 명함을 못 준다” 였다는 것. 이에 A씨는 하는 수 없이 남성에게 자신의 명함만 건네줬다고.

돈을 받은 남성은 “도착하면 밤 11시 반이나, 내일 아침에 연락을 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떠났다.

A씨는 “지하철도 아니고 리무진 탈 돈이 어딨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더라”라고 사기를 당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A씨는 “거렁뱅이라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허리띠 졸라 사는 사람이다”라며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6만 원주고 인생 경험한 것 같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은 원래 몰아세우면 잠깐 사이 상황 판단이 안될 때가 많아요”, “사기꾼은 언젠가는 또다시 그 자리에 나타납니다”, “그걸 왜 줬어요!!”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cats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