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보고 벌레래요”

2015년 12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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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해당 내용과 관련 없음)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나가서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한 모욕을 들은 아내의 사연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살 아들과 어린이 집에 다니지 않는 3살 된 딸을 둔 A씨는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벌레’라는 소리를 들었다.

“제 생활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집에서 청소, 빨래, 밥…. 아이들 뒤치다꺼리하고 숙제 봐주고 놀아주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나면 무릎이 아플 지경인데 회식하고 들어와서 저보고 하는 소리가 니가 하는 게 뭐 있냐고 나가서 100원 한 푼이라도 버느냐고 넌 그냥 벌레라고 하네요”

A씨는 “하루 종일 치우고 닦고 해도 애들 몇 시간 놀고 나면 치우기 전이랑 똑같고 그렇다고 안 치우면 먼지만 계속 쌓이고”라며 “하고 돌아서면 금새 또 쌓이는 설거지, 빨래…. 이런 것들은 벌레가 하는 일인가 봐요”라 덧붙였다.

남편의 말에 심한 상처를 받은 A씨는 자신이 뭘 위해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심정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꾸 그러면 파업선언 하세요. 빈자리 느껴봐야 정신 차려요” “진짜 막장이네요” “계속 함께 사실 거면 사과 꼭 받으세요”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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