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 있는데 웬 모르는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내 엉덩이를 때린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 가다가 별일을 다 당하네요. 몸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글쓴이 A씨는 가만히 길을 걷던 중 매우 황당한 일을 겪었다. 누군가 A씨의 오른쪽 엉덩이를 찰싹 친 것.
A씨에 따르면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정도의 세기였다고 한다. A씨는 당황했지만 곧바로 자신과 반대방향으로 가던 남성을 붙잡았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주위에 절 칠만한 물건도 없었고, 제가 그 거리를 5년동안 걸어 다녔는데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거든요. 거기에다 2m 안에 제 반대방향을 간다는 것은 저를 방금 앞에서 지나쳤거나 제 뒤에서 걷다가 뒤를 돌아본 것 중 하나잖아요.”라 전했다.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우기던 남성은 10분 정도 지나자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후 들려온 남성의 주장은 너무나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A씨가 길 가운데로 걷고 있었기 때문에 맞을만한 짓을 했다는 것.
“제가 걸어간 인도는 보통 인도보다 좁아요. 벽에 어깨가 안 닿으려면 중앙에 걸어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중앙으로 가든 옆에 붙어서 가든 제 마음이지 꼭 중앙으로 가야 합니까? 길 중앙이 아닌 옆으로 가는 것은 배려이지,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나빴다 쳐도 사람을 칩니까?”
누가 옳은지 따져보기 위해 경찰서에 가자는 A씨에 말에 남성은 잘못했다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했다.
A씨는 일단 전화번호와 이름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한다.
A씨는 마지막으로 “세상엔 별 미친놈이 다 있습니다.”라 전하며 이야기를 끝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