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상의 없이 가족을 집으로 들인 룸메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친오빠를 데려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년동안 방이 두 개인 투룸에서 친구와 함께 지내왔다는 A씨는 “여자들만 사는 집에 친구가 친오빠를 데려왔습니다. 데려온다 간다 상의도 없이 말입니다”라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친구의 오빠는 현재 사정이 여의치 않다. 회사에서 잘리고 기숙사에서는 쫓겨났다. 다시 일을 구하려 하지만 2월에나 입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A씨는 “사정이 딱하다”라면서도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라 썼다. 큰방은 널찍하여 친구와 먹고 자고 하는 등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으며 작은 방은 너무 작아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앞으로 한 방에서 친구의 오빠와 생활해야 할 판이 된 것이다.
“원래 9시전에 자는데 11시를 넘게 큰방에서 티비 보시고 라면과 술을 드셨어요. 저는 11시 반 정도에 먼저 잔다고 누웠습니다. 오빠는 12시 반 정도나 PC방 간다고 일어나셨고 친구는 제게 화를 내네요.
사정이 너무 딱한데 제가 눈치 준다고, 몇 달 산 것도 아닌데 그런다고, 좀 냅둬주면 안되냐고….
저도 따졌죠. 먼저 말이나 해봐야지 이런 경우 어디 있느냐고….”
A씨는 “절친 중에 절친인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야 친오빠지 글쓴이한테는 외간남자인데….” “친구랑 친구 오빠 둘 다 이상해요. 같이 사는 집이면 자기 혼자의 소유도 아닌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남한테는 객식군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고민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