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셀프 세차장 똥차는 못 갑니까?’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가 사는 지방 소도시에는 시설이 좋지 않은 셀프 세차장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몇 달 전 A씨의 동네에 커다란 셀프 세차장 하나가 새로 들어왔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 좋은 곳이 생겼다는 소식에 A씨는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세차장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헌데 동료에게서 나온 말은 “네 차가 그곳에 갈 정도는 아니지 않냐?”였다.
“약간 장난스럽고 비웃는 말투로 그러더군요. 제 차는 09년포르테 10만키로넘었습니다. 똥차 맞고요. 자동세차나 돌려야 하는 차입니다.”
A씨에게 자동차 세차는 하나의 취미생활 같은 것이라고 한다. 셀프 세차를 하면 스트레스도 풀려 7일에 한 번 정도는 세차장에 간다고. 하지만 동료의 말을 듣는 순간 그는 자신감이 떨어졌다.
A씨는 “내 차가 정말 그곳에 갈 짬은 안 되나 생각되네요”라며 “순간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네요”라 덧붙였다.
이와 비슷한 사연은 또 있었다.
지난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셀프 세차장에 처음 가본 B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B씨는 꽉 들어찬 공간 틈에서 자리 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에 차를 댔다. 그 자리에 들어오려던 다른 차가 있었으나 B씨가 좀 더 빨라 차를 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B씨를 본 해당 차 주인은 같이 온 친구에게 “아 뭔 똥차를 들고 와서 셀프 세차야. 그냥 기계나 돌리지 하여간 오바는….”이라 말했다.
이런 소리를 들을 B씨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차에도 급을 나누려는 사람이 있네” “그놈의 차부심….” “무슨 논리인지…. 저는 당당하게 갑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