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황당한 의심에 기가 막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기 낳고 친자확인? 기가 차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 3년차인 글쓴이 A씨는 최근 딸아이를 출산해 조리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딸의 혈액형은 O형. 시부모님 각각 B형, O형. 시누이, 남편 둘 다 B형. A씨 집 부모님 각각 A형과 O형. A씨와 두 동생들 모두 A형.
A씨와 남편 사이에서는 AO, AB, BO, OO 4가지 혈액형이 나올 수 있는 상태. 이에 A씨의 딸이 O형인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남편은 “O형이 왜 나와? 애 바뀐 거 아니야?”라며 A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 야근한다고 늦게 오는 게 수상했다. 친자확인하고 이혼도 생각해보겠다. 태어났을 때 머리가 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데, 혈액형을 보니 확신이 선다”라고 A씨의 외도를 의심하는 황당한 말들만 뱉어냈다.
이에 가세한 시어머니 역시 “어떤 X의 새끼를 배왔냐. 일나간다더니 가랑이 벌리고 다니며 남자 만나고 다녔냐”라고 쏘아댔다.
황당한 의심에 A씨는 “있지도 않는 남자를 운운하니 당연히 친자로 나올 것이고, 저는 이혼할 겁니다”라며 “미운정도 다 떨어져서 빨리 정리해버리고 아기랑 맘 편히 지내고 싶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니 남편이 무식해도 정도가 있지..”, “남편이 정말 몰랐다면, 애가 실수로 바뀌었거나 혈액형이 잘못나왔을꺼라는 의심부터 해야지 아내가 외도했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어이없다”, “유전자 검사 제대로 나왔을때 남편 반응이 어떨지 진심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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