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한국 아빠 찾아요” 코피노 친부 신상공개 사이트 등장

2016년 1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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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opinofather.wordpress.com 화면 캡쳐 (이하)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Kopino)’의 친부를 찾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는다”며 “코피노의 친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코피노 아버지의 얼굴 사진은 물론 이름과 나이, 직업, 연락처 등의 상세한 정보가 노출돼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코피노 친부에 대한 정보를 개인 연락처와 카카오톡 아이디를 통해 제보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를 통해 7일 기준으로 ​23명이 아버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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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친부의 대부분은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온 20~30대 남성들이다. 이들은 여성이 임신을 하거나 유학, 사업 등 필리핀에서의 용무를 마치면 연락을 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에 등록된 코피노 친부들의 경우 현지에서 아이의 출생증명서에 직접 서명을 했지만 거짓 정보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보고서 등에 따르면 코피노는 2006년 1만여명에서 2013년 2만명으로 배가 급증했다.

홈페이지에는 아직 연락 오지 않은 아버지들의 신상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운영자는 아버지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거나 연락처를 알게 되면 ​바로 신상을 삭제해주고 있다.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2세를 뜻하는 ‘코피노(Kopino)는 필리핀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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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