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야해.. 너 같은 애가 내 이상형인데..”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추행 당했는데 조용히 하래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대기업 보안요원으로 일하게 된 A씨. 16일 동안 업무와 관련된 기본 교육을 받고 수습에 들어간 A씨는 혼자 근무를 해야 하는 날이면 찾아와 성추행을 일삼는 선배 B씨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B씨는 “너무 야해.. 너 같은 애가 내 이상형인데 오빠가 널 좋아하는 거 모르냐?”, “회사 생활 힘들어지고 싶어?” 등 선후배 관계가 군대 못지않게 확실하다는 점을 이용해 틈만 나면 A씨에게 모욕적인 말들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런 A씨를 두 번 상심에 빠뜨리게 한 것은 바로 관리자들의 태도.
B씨의 행태를 전해 들은 관리자들은 “그 사람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냐”, “조용히 넘기면 안 되겠느냐”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이후 B씨는 A씨에게 성의 없는 사과만 남긴 채 400만원 가까이 되는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고 한다.
A씨는 “남아 있는 저는 따가운 눈초리만 받고 있다. 무능한 관리자들 알면서 모르는 척 너는 입다물고 있어라고 한다”라고 분개하며 “녹음된 녹취파일 가지고 있습니다. 본사에 글을 올리고 정식으로 고소를 취한 다음 정신적 손해배상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 조언 부탁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당하게 해도 되지 않나요? 잘못한 건 그 사람인데 겁날게 뭐가 있어요” “회사라는 곳이 원래 그래요.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이 일어나도 묵인하려고 하죠” “녹음한 거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대응하게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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