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냄새나는 여자입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년간 ‘과민성대장증후군 가스형’이라는 병으로 고생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이 병이 생기기 전까진 나름대로 조용히 사회생활을 잘 보냈습니다. 그러다 무리하게 일을 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저런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방귀 횟수가 일반 사람보다 많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고 밝힌 A씨. 그녀는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X 냄새, 쓰레기 냄새’ 난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심해졌습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영화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이럴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에 A씨는 더욱 주눅 들어갔다.
A씨는 “춥고 더운 날씨에도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녔고, 중요한 자리나 모임, 시험 등이 있을 경우에는 며칠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고 변비약으로 장을 깨끗이 비웁니다”라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장을 비워도 냄새가 납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병원 치료도 시도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간단한 약 처방뿐.
A씨는 “(사람들이) 반응 보이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걸 느낄 때마다 정말 눈물이 납니다. 그냥 흘리는 이야기일지라도 저한텐 상처가 되고 스트레스입니다”라며 “이상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의원 진료도 권해 드려요~” “장에 문제가 없다는 것 보니 심리적인 반응이 아닐까요? 글쓴이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걸 먼저 회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똑같은 증상을 가진분을 아는데요. 그분은 성격이 낙천적이라 그러려니 하던데, 글쓴이는 여자라 더욱 힘들겠어요”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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