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아랍인의 오랜 분쟁지역인 이스라엘에서 한 평범한 음식점 주인이 ‘평화중재자(peacemaker)’로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후무스 바(Humus Bar)’의 사장 코비 차프리르(Kobi Tzafrir)씨는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유대인과 아랍인에게 음식값에 50%를 할인해주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그가 이같은 할인을 시작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과 아랍인의 오랜 분쟁지역인 이스라엘에서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낮추기 위해서다. 그는 아랍계 언론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곳에서는 향토음식인 후무스 소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후무스는 원래 아랍 음식이었지만 현재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인근 지역 여러 나라에서 빈부를 막론하고 즐겨 먹는 음식, 식당의 이름 역시 이 음식에서 따왔다.
차프리르 사장은 “후무스는 평화의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후무스는 이스라엘에서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랍인과 유대인이 함께 공유하는 음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유대인과 아랍인의 오랜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양측의 폭력사태가 이어져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식당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그는 앞으로 이 특별한 할인을 ‘영원히(forever)’ 계속할 계획이다.
차프리스 사장은 “아랍인과 유대인들은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곳에서 살았고 일어난 후에도 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의 아이디어를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