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불과 15세 밖에 안된 이슬람교도 소년이 자신의 손목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18일(현지시간) CNN이 해당 사건을 보도, 경찰 조사를 받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에 사는 무하마드 안와르 알리(15)는 지난 10일 마을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성직자 샤비르 아흐메드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아흐메드가 “예언자 무하마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안와르는 “예언자를 사랑하는 이는 누구냐”는 질문으로 잘못 알아듣고 손을 들었다.
그러자 아흐메드는 물론 신도들까지 가세해 “신성을 모독한 자”라고 소년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소년은 ‘실수로’ 예언자를 모독한 것으로 몰리게 됐다.
이후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오른손을 직접 절단한 후, 잘려진 손을 쟁반에 받쳐서는 성직자에게 바쳤다.
지역 언론에 이 사건이 보도되기까지 경찰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마을 사람들도 이 일을 고발하지 않았다.
다행히 소년의 잘려나간 손은 지역병원에서 봉합됐지만 그는 이번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한 일은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사랑에 따른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한 것이다.
소년은 현재 마을 주민들에게는 영웅시되고 있으며, 그의 아빠 역시 아들의 행동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키스탄 경찰은 파키스탄 테러 방지법에 따라, 아흐메드를 폭력을 조장하는 증오연설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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